2012.02.15 12:23

수련후기(강준구)

댓글 2조회 수 464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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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현재 제주지부에 소속되어 있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히 열심히 수련하고자 하는

수련생 강준구라고 합니다.

 

평소에 개인적으로 존경하던 이호석 지도원님으로부터 아이키도를 소개받게 된 저는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도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맛보기 수련 몇회로는 아이키도의 힘이 뭔지 감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실력이나 내공도 잘 늘지 않는 듯한 느낌이어서 답답했습니다.

대학 시절 수련했던 소위 우리가 알고 있는 합기도와는 달랐습니다.

보기에 그럴듯해 '보이고', 늘어가는 듯 '보이던' 무술에 적응이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수련을 한지 약 8개월, 수련 일수는 60일 정도를 갓 넘겼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바라본다면, 막막할 정도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걸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이 있는 아이키도

언젠가 아이키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서울 교보문고에서 한국 총본부도장장님이신 윤대현 선생님 著

'화의 합기도'라는 책을 구입하여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책의 첫머리에서 '철학이 있는 아이키도'라는 제목이 들어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키도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바로 '철학'이 있다는 겁니다.

막연하게 비전과 가치관이라는 말과도 연결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21세기, 많은 산업 분야들이 신생될 것이고, 그 많은 산업들이 내세워야 할 모토는 바로

'유능한 마케팅'이 아닌 '진정성' 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21세기 사람들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무엇이 진리인지. 무엇이 철학이고 방향인지를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간 반세기에 걸쳐 달려온 대한민국의 역사는 지나치게 성공과 발전에 매몰되어 왔기 때문이었죠.

철학이 있는 사람들은 어디서든 당당하고, 고뇌와 실패 가운데서도 주저하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아이키도는 그러한 철학이 있는 무도였습니다.

이기기 보다는 '지지않는' 무도, 그리고 '상생의' 무도, '화'의 무도...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대처하는 것이 진리임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오늘날 각자가 자신의 의견과 가치관만 내세우고, 이를 관철시키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이 시대에

아이키도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임을,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제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실제 수련을 하다보면, 대부분이 호신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상대를 가격하고,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상대의 공격적 힘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힘의 진행방향으로 부터 피하며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를 제압하거나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를 이기기위한 극렬한 기술과 복잡한 체계가 있기 보다는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원리를 깨달아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체술이나 호흡법과 같은)

하나의 철학이고 지혜인 것이지요.

 

그러한 철학과 진리를 가르쳐 주었기에

지금도 많이 부족하고, 또 앞으로 가야할 길도, 넘어야 할 산도 많지만

덤덤하게, 그리고 인생의 철학을 수양한다라는 겸허한 마음으로 계속하여 아이키도와 함께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和)

여유롭고, 화합을 추구하는 아이키도이다 보니

수련장에선 항상 화합하고 함께 가는 분위기 일색입니다.

물론 진지한 수련 시간에는 모두들 이에 열중하며,

가끔씩 수련이 끝나고 즐기는 '막걸리 한잔'(^^;)은

이것이 아이키도가 가르쳐주는 또 하나의 감사함이로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난생 처음 살게 된 제주 생활이 준 가장 큰 선물은

8개월 간의 아이키도 수련이었습니다.

연고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었던 이곳에서 지부장님, 지도원님, 수련 동지분들 등

너무나 값지고 귀한 인연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설과 같은 인생이어서 어디로 흘러가게 될 지 모르는 인생 치고는

정말 큰,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이었습니다.

 

이러한 수련 분위기이다 보니

도장에는 정말 남녀노소 누구나 가리지 않고 아이키도를 배우고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또 실제로 함께 수련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경찰 간부가 되어 자칫 편향되기 쉽고 자기 중심적인 가치관이 생기기 쉬운 제 처지에서

이러한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소통은 저를 더욱 겸손하고 겸허해 지도록 해 주었습니다.

 

 

마치며...

윤대현 선생님께서 쓰신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마치 옆집 할아버지를 뵙는 듯한 푸근한 표정과 자그마한 체구, 어디 한 군데 무도인의 기라던가 빈틈없는 모습 등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다. 앞에서 일본 가라데 대회에 몇차례 출전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곳에서 쿄쿠신 가라데의 최영의 총재를 뵐 수 있었다.... 그분의 눈빛은 호안 그 자체였고, 눈을 마주친 순간 등골이 서늘하면서 소름이 돋아나는 듯한, 강한 안광이 상대를 얼어붙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화의 합기도> 中 (381p) 

 

이것이 아이키도의 정신이라고 전 감히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니, 참 건방져 보이기도 하고, 주제를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전 감히 아이키도를 앞으로의 인생 플랜의 한 줄기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부족하고 오리 무중이지만

믿고, 때로는 길이 보이지 않고 답답해도, 이를 견디며 끝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족한점은 앞으로도 기꺼이 질책해주시고 꾸짖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홈페이지를 위해 수고하신 문영찬 지부장님 이하 지도원님들과 수련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제주지부도 지금처럼, 항상 서로 아껴주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겸손과 애정이 넘치는

그런 아름다운 지부로 발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2. 02. 16.

                                                                                                         부족한 수련생 강준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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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남도장장 2012.02.15 13:47
    준구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마음을 다듬어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 친숙한 관계로 지내보자. 도남도장장.
  • ?
    박지도원 2012.02.15 15:27
    준구가 기대이상의 글을 올렸네..ㅎㅎ
    역시 준구!!
    좋은선택과 올바른 마음을 비춰주니 고마워...^^
    제주에서의 남은 기간동안 더 열심히 같이 해보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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