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를 수련하면서...

어느덧 아이키도를 만나고 수련한지 5년차가 됩니다.

흰띠를 허리에 두르고 도장 메트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서 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흘러 2단 승단까지 허락을 해주신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올해로 무술이라는 것을 접한지 21년째 되가는군요..아이키도를 수련하기전 까지는 모든 무술은 강함을 원칙으로하고 그 원칙하에 나에게 허락된 모든 신체를 그저 강하게만 만들고 남들보다 빠르고 남들보다 강하게 훈련하면 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그저 나를 가르쳐주는 각종 무술의 사범들이 시키면 왜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시키는 대로 땀흘리고 이유를 물어볼 틈도 없이 그저 강하게만 하면 되는줄 알고 보내버린 15년 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문득 무술에 대한 의문이 가슴속에 생기기 시작하면서 훈련을 하면 할수록 무언가에 대한 의문이 커져만 가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더 나의 신체를 혹독하게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남들에게 입혔던 상처에대한 미안함, 내 신체에게 혹독 하게 대했던것의 상처, 아픔, 고통...기타 등등...그러나 이런것이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이라면 다 겪는 그런 것인줄 알았습니다.


오로지 남에게 지지 않기위해 남보다 강해지는것..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체력이 떨어지고 상처 치유가 늦어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왜 수련을 이렇게 하는데도 나는 더이상 강해지지 않는가?" 에대한 의구심은 커져만 갔습니다.


무도인, 또는 무술인 혹은 운동하는 사람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 또한 그렇게 배웠고 행하려 많은 노력을 해 왔으므로...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그런것들-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라 등-이 그저 강하게 단련해서 얻을 수 없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정말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존재인가..??" "그렇다면 강자에게 강한 나는 또는 나에게 약한모습을 보인 그는 강자인가..??"


모순이었습니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해야 한다면서 나의 신체를 혹사하는 것 자체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아이키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나를 목마르게 했던 그 갈증에 우물과도 같은 마른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로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아이키도를 수련하면서 정말 잘못된 길을 걸어가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길을 알수 있었기에 아이키도를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전에 수련했던 무술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속았다는 생각에 무척 화가 나더군요... 그러나 아이키도를 계속 훈련하면서 부딪힘자체가 아이키도의 훈련을 방해한다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무술덕에 아이키도를 만나고 더 깊은 세계로 들어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이제 2단에 승단하지만 늦었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오히려 지금이라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쁠뿐...

얼마나 나의 삶이 남았는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아이키도의 인연은 아마도 삶이 다 할때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이끌어 주시고 항상 따듯한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께서 계시기에 가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이키도 화이팅..!!..^^


2007년 9월 23일 아리

2013.07.10 12:59참 와닿는 글입니다.

더군다나 글을 작성한 날짜가 참....... 좋네요^_^

내 삶이 얼마 남았는지 짐작할 수 없기에 내가 언제까지 아이키도를 할 수 있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내 삶이 다할 때까지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더 빨리 알게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만 들뿐... 아이키도를 모르고 살아갔더라면 지금 이 행복을 느낄 수 없을 테지요.

아이키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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