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 승단하면서...

(문영찬)지부장님의 1여 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아이키도?! 한번 해봐야지’ 다짐하고 입회 했을 당시,

지부장님은 3단을 허락받은 다음해였고, 지금의 난 3단 심사를 앞두고 있다.


허리를 굽혀 손바닥을 땅에 대지도 못하는 뻣뻣한 몸으로(이제는 가능!!),

무도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내가,

돌도 씹어 먹던 10대, 밤새 술 마시고 다음날 멀쩡히 출근하던 20대도 아닌

30대 초반의 나이로 3단의 기술을 받으려니

운동 초기에는 온 몸이 비명을 지르고 멍이 사라질 날이 없었다.


최근 입회한 회원들과 수련을 하다보면

'내 기술의 느낌이 그때 지부장님에게 받았던 그 느낌과 비슷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와의 수련을 버거워하는 회원들을 보며

‘나도 그 시절엔 그랬어. 다 겪는 과정이야.’ 라며 나의 부족함을 애써 외면하고픈 마음과

‘일부러 괴롭히는 건 아닌데, 어떻게 하면 부드러운 표현이 가능할까’라는 복잡한 심경이 교차하곤 한다.


얼마 전 송경창 지도원에게도 쓴소리를 들었다.

“넌 기술걸 때 집중하면 눈빛부터 싹 바뀌어. 그때 니 기술은 너무 위험해.

수련 때 집중하는 건 당연하지만 상대를 봐가며 기술을 걸어야지!”


부드럽지만 강함을 표현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숙제이다.


기술의 형을 익히기에 급급했던 초단까지의 과정.

‘하카마만 입었지 제대로 할 수 있는 기술이 하나도 없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던 2단까지의 과정.

날 잡고 있는 상대의 손, 접점에만 집착하던 그 시절을 지나

3단 심사를 앞둔 지금에서야 전체적인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는 뒷발을 45도 대각선 뒤로 빼고...’, ‘팔꿈치는 밀어 올리듯...’

머리로만 알고 있던 이론이, 형태만 따라했던 동작들이 이제는 조금씩 몸에 익어감을 느낀다.


아이키도 수련을 통해 수많은 좌절을 느끼고,

아이키도 수련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면서

나의 몸과 마음도 조금씩 단단해졌다.


모난 나의 성격이 둥글둥글해진 것도,

나만 보이던 삶에 다른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 것도,

뭔가를 포기하기보단 일단 하고 보는 강단도,

모두 아이키도를 하면서 변화된 나의 긍정적 모습이다.

합기도(aikido) 도장은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곳입니다.”


윤대현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본다.


2단 심사를 마치고 기쁨의 포옹. 이번에도 활짝 웃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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