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알리나 테무 등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광고의 자극적인 내용에 알리나 테무를 들어가 보면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담곤 한다.
꼭 필요한 경우는 구매하겠지만 결재를 하기 위해 한 번 더 고민하다 이게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 고민하고 다시 장바구니에서 삭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구매하고 나서 쓸데없이 돈을 허비했다는 생각을 할 경우도 많다.
이처럼 나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사거나 얻으려면 돈을 써야 한다.
불필요한 물건인지 확인이 되는 순간 돈을 허비했다는 생각에 속이 쓰릴 때가 많다.

작년 9월부터 매일 달리기를 시작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살이 많이 붙기도 했고,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약해지고 체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운동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시간이 나면 운동량을 늘려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다가 작년 9월부터 결심을 하고 지금까지 잘 이어오고 있다.
1년이 지나니 결과가 몸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다.
체지방이 10% 이상 빠지고 근육량도 많이 늘었다.
몸매가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운동해야 되는데 고민만 하면서 시간을 허비했었다.
그러나 시간을 내고 결심을 하니 몸이 변하고 건강해지고 있다.
생각만 하느라 허비한 1년간의 시간이 아까웠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운동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돈을 벌지 않으면 쓸 돈이 없게 된다. 돈은 가만히 있다고 해서 시간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돈을 쓰려면 벌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은 벌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에게 주어진다. 하지만 시간을 쓰려면 시간을 내면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고 공평하게 사라진다.
돈은 아끼고 저축하면 나에게 남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다.
써도 없어지며 허비해도 없어지는 게 시간이다.
수중에 돈이 많아서 허비했어도 돈이 있다면 그나마 덜 하겠지만, 허비하느라 돈이 없다면 너무 아쉬울 것이다.
돈이야 그렇다 치고 시간을 허비해서 남아 있는 시간이 없다면 이건 얘기가 다르게 된다.
지금도 누군가는 시간을 허비하고 누군가는 시간을 쓰면서 살고 있다.
과연, 나는 허비하고 있는지 쓰면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